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화제를 모았던 임기종 씨가 ‘노동 착취’ 논란에 일자리까지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임 씨는 노동 착취 논란 이후 근황을 전했다.
그는 45년간 설악산에서 지게꾼으로 일했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임 씨는 60~70kg에 달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면서 적게는 6천 원, 많게는 25만 원까지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형편에도 지금까지 총 1억 원을 기부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다. 임 씨가 받는 돈이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 글이 올라올 정도로 노동 착취 논란이 거세졌다.
그 논란 때문에, 임 씨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생활의 달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오해하더라. 그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 논란 때문에) 말이 엄청 많았다. 그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며 “일을 다시 시키면 나를 노예로 부린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쓸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제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오랜만에 짐을 져서 기분이 좋은데, 이제 마지막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