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번째 반품” 쿠팡맨과 기싸움 중인 3층 집주인

By 이서현

주택 3층에 사는 한 집주인이 택배 기사와 배송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맨 vs 집주인의 맞대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첨부된 사진 속에는 해당 주택 3층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A씨가 쿠팡 배달기사에게 남기는 안내문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여기(대문 앞)에 택배 놔두고 가면 무조건 반품시킵니다. 37번째 반품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3층까지 물품을 배송해달라고 했는데도 계속 1층 대문 앞에 두고 가자 반품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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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A씨는 “여기 택배 놔두지 마세요. 45번째 반품 중”이라며 “배송 요청 사항 필독 후 3층에 올려놓고 가세요. 특히 무거운 택배, 제발 올려놓으세요!”고 재차 요청했다.

안내문 근처에는 배달기사에게 필독하라던 ‘로켓 배송 방법’이 붙어 있었다.

A씨는 “배송 요청 사항을 읽어본 다음, 조금 무겁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3층에 택배를 올려놔라”라면서 “이후 배송 완료 인증 사진을 찍고 문자를 보내라. 마지막으로 공동 현관문은 닫고 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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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와 집주인의 기싸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일부는 “3층까지 올려놓으란 말을 45번이나 무시한 거네” “주택 앞은 완전히 길가인데 저렇게 던지고 가면 화날 듯” “분실할 경우 배달기사가 책임지면 되겠다” “배송 갑질도 심할 때 많다” “당연히 집 앞까지 배송해 줘야 하는 거 아님?” “요즘 택배기사들이 너무 편하게만 일하려는 것도 있다” 등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는 “진상 끝판왕” “쿠팡맨은 뭔 죄?” “이럴 거면 직접 마트 가서 사야지” “잠깐 내려와서 갖고 가면 안 되나?” “대문 앞 정도는 이해해줘도 될 듯” “진상은 자신이 진상인지 모릅니다”라며 A씨의 태도를 나무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