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간 1만4천쌍 무료 결혼식 열어준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가 밝힌 소망 (영상)

By 이현주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가 5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무료 결혼식을 진행해온 이유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54년간 1만4천 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올려준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가 출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백 대표는 식장부터 신랑·신부 예식복, 부케까지 모두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 무용학 교수가 수년 동안 화장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말 돈을 하나도 안 받냐는 질문에 백 대표는 “1967년 6월 처음 시작할 땐 사진값만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다 2019년에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이게 ‘정부에서 채찍질하는가 보다’ 해서 그때부터 사진값도 안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어떻게 무료 결혼식을 생각하게 됐냐는 질문에 자신의 지독한 가난을 떠올렸다.

과거 중앙대 교육학과에 입학했으나 집안 사업이 망하며 졸업을 1년 앞두고 학업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

그러던 중 가족들은 백 대표만 남기고 야반도주를 했고, 홀로 남은 백 대표는 길거리 사진기사로 일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다 실력 있는 사진으로 입소문이 났고, 사진 하나에 20원씩 받고 모은 돈으로 2층 건물을 구입했다.

백 대표는 건물 매매 가격이 124만 원이라며, 당시엔 어마어마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로 뭐할까 하다가 나처럼 돈 없어 결혼 못 하고 애태우는 분들 결혼식 열어주기로 했다”라며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살까지 예식장을 운영하는 게 목표라는 백 대표는 “그다음에는 전화번호가 적힌 결혼식 장부를 배낭에 넣고 전국 일주를 하는 거다. 결혼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 찾아보겠다. 희망 사항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