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공부 도와주는 과외 선생님 ‘살크업’시켜준 할머니의 든든한 밥상

By 김우성

손주 공부시키러 매번 찾아와주는 과외 선생님이 고마웠던 할머니.

그 고마움을 담아 해주신 ‘밥’을 담은 사진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외 선생님 살크업시켜주셨던 할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는 “2014년 예비 중등 1학년 때 처음 만나서 작년 고등 3학년 졸업 때까지 과외공부를 해준 학생이 있다”면서 “그 집에 과외공부를 하러 갈 때마다 할머니가 밥을 먹으라고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들어 할머니랑 그 학생 생각이 나서 그때 찍은 음식 사진들 조금씩 정리하다가 몇 장 공유해보려고 한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더 올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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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들에는 책상이 가득 찰 정도로 푸짐한 음식들이 담겨 있었다.

야식의 제왕이라고 하는 김밥과 라면, 카레, 생선구이와 계란말이, 그리고 가짓수를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밑반찬.

고생하는 손주와 그 손주의 공부를 도와주는 과외 선생님을 생각하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할머니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따뜻한 밥’이 아니었을까.

공개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을 보기만 해도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감동했다.

이에 글쓴이는 “어제 불현듯 생각나는 할머니 밥이 그리워서 생각난 김에 올려본 건데, 너무나 많은 사람이 단지 몇 장의 사진만 보도고 제 마음과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터질 듯 먹먹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아이들 기말고사만 끝나면 할머니를 꼭 찾아뵐 것”이라고 다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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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이 아니라 수업이 끝나고 돌아갈 때면 김장김치, 밑반찬, 과일 등 이것저것 싸주셨다는 할머니.

학생은 원하던 대학,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서 다 함께 기뻐했다고.

글쓴이는 “작년 11월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할머니 우시는 모습에 저 역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지금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며 “사진만 대충 300장이 넘더라. 꼭 할머니 밥 먹으러 다시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손주를 정말 사랑하시고, 과외 선생님도 너무 잘했나 보다”, “침도 나고, 눈물도 난다”, “서로 잘 만나고, 잘해줘서 좋은 인연이 된 것 같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