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학교서 일한 미화원이 암투병으로 떠난다는 소식에 ‘2천만원’ 후원금 모은 학생들

By 이현주

매일 학교에서 마주하던 미화원이 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선생님이나 교직원 도움 없이 나흘 만에 무려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연합뉴스TV

11일 연합뉴스TV는 암 투병 중인 환경미화원을 위해 후원금을 모은 어느 대안학교 학생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광성드림학교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는 이미숙 씨는 최근 7년 동안 몸담았던 일터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말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제자리암 4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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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마저 뇌출혈로 쓰러진 상황에서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갑작스러운 암 판정에 생계와 막대한 치료비까지 걱정이 배로 늘어난 이 씨를 위해 학생들이 나섰다.

이 씨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치료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금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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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학교 복도 곳곳에는 모금활동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학생 390여 명이 나흘간 보탠 돈은 무려 2천만 원을 넘었다.

어린 학생들은 심부름까지 자처해 용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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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다시 보길 바란다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전교생의 손편지도 전달했다.

투병 중에 잠시 학교를 찾아 모금액과 편지를 받아든 이 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큰 선물에 그저 놀랍고 더없이 고맙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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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무 감사하다. 학생들이 모금활동을 해주셔서 심적으로 기분 좋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씨는 병을 이겨낸 뒤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를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