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내라” 우크라의 韓 지원 요청 조롱한 中 누리꾼들

By 이서현

새로 부임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한국 측에 사이버안보 지원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와 김치 등을 언급하며 이를 조롱하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5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신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한국 정부에 사의를 전하며 “정치·금융·군사·기술 분야에서도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국에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안보 능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신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연합뉴스

이 소식을 담은 기사는 같은 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실시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는 “한국은 ‘사이버폭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는 조롱 섞인 댓글이 베스트 댓글 1위 올랐다.

웨이보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내가 말했지, 우린 쩐다고. 이제 드디어 믿는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들(우크라이나), 설마 도둑질 국가(한국)의 방탄소년단이 진짜 방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쓰레기 : 기다려봐, 내가 지금 바로 러시아의 역사를 훔쳐다 줄게 (*한국 비난 발언)” “우크라이나 여자들은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니까, 한국은 드라마나 몇 편 더 찍어주는 구조활동 정도나 하면 되겠네” “한국: 김치 좀 지원해드릴게요” “방탄복 주고 방탄소년단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아냥거렸다.

러시아 침공에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 연합뉴스

앞서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에 동참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포노마렌코 대사는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나라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지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