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 장례식장 찾아가 영정사진 칼로 찢은 피해 학생

By 김연진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피해 학생 A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A군은 정신병원에 다니며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그러던 중 일이 터졌다.

왕따 가해자였던 학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 소식을 들은 A군은 조용히 장례식장을 찾아가 피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넌 정말 잘 죽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피해 학생 A군의 어머니라고 밝힌 누리꾼이 사연을 공개했다.

어머니는 “저희 아들이 고등학교 내내 왕따를 당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성격이 내성적이고 여성스러워서 주변에 여자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남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주변 학생들은 A군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그를 괴롭혔다.

괴롭힘을 이기지 못한 A군은 결국 학교를 자퇴해야만 했다, 어머니는 고백했다.

이후 A군이 20살이 됐을 무렵, 왕따 가해 학생이 사고를 당한 것이다. 가해 학생은 친구들과 렌터카를 몰고 놀러 가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잃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렇게 A군은 가해 학생의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장례식장에서 가해 학생의 영정사진을 본 A군은 울분이 터져 칼로 난도질을 하며 장례식장을 뒤엎었다.

어머니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이후 경찰에서 연락을 받았다. 가해 학생의 부모가 민사 소송을 걸었고, 장례식 비용까지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혼을 내야 할지 보듬어줘야 할지 고민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왜 하늘은 불쌍한 우리 아들을 도와주지 않는 걸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