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성공적” 백신 덕분에 사망률 낮다며 해외 호평

By 이서현

한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한 외신의 호평이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CNN은 한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에 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확진 사례 폭증을 조명하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방역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망률이 낮은 건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N

한국은 성인의 96%가 두 번 이상 접종을, 전 인구의 약 63%가 세 번째 접종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환자와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데 집중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CNN은 한국과 베트남의 높은 검사 건수에도 주목했다.

한국과 베트남 모두 코로나 검사를 매우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확진 사례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

WSJ

앞서 WSJ도 지난달 30일 한국이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배경으로는 낮은 치명률을 꼽았다.

한국의 누적 치명률은 0.12%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매체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한국의 엄격한 방역 조치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봤다.

연합뉴스

이에 반해 일본 언론은 한국 방역을 폄훼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오히려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라며 “최근 들어 한국의 일일 확진자수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K방역’이라던 문재인 대통령도 더 이상 K방역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산케이신문의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석간후지는 “‘K-방역’이라 부르며 효과를 자찬해 온 문재인 정권의 방역 정책이 사실상 붕괴 상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또 전날에도 ‘악마의 발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폭발시킨 문재인 정권’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을 ‘지옥’이라 표현하며 ‘물 백신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일본 매체의 보도가 세계 최저 치명률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