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절친은 앵무새? 3세 소년과의 우정

By 류시화

벨기에에 거주하는 36세 그레텔(Grietje)이 그녀의 애완동물인 앵무새 마르니(Marni)와 그녀의 아들 레미(Remi)의 동화 같은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앵무새 마르니는 그의 작은 꼬마 주인인 레미를 사랑합니다. 마치 형제 같은 유대감을 가진 이 둘은 항상 함께 있으며 같이 밥을 먹고, 놀이를 하고, 잠자리를 같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둘의 사이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레텔은 에포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미가 태어났을 때 마르니는 질투심이 많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무새는 부리와 발톱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 있고, 행동을 예측할 수 없는 동물이기에 마르니가 레미와 서로 알아가는 동안 그레텔은 항상 그들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레미는 마르니의 새햐얀 깃털에 매료되어 처음부터 마르니에게 호의적이었고, 마르니는 레미가 자라나는 모든 순간에 함께 했습니다.

그녀는 “저는 이 둘이 완전히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레미가 제 곁에서 자고 있을 때나 깨어 있을 때, 우유를 마실 때나 목욕할 때 마르니를 함께 있게 했습니다.”라며 “마르니는 항상 일관적인 태도를 보였고, 저나 레미를 한 번도 깨물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르니가 레미를 처음부터 공격하지 않고 받아들인 이유는 아마도 레미가 태어나기 전 그레텔의 뱃속에 있었을 때와 관련이 있을 겁니다. 그레텔이 초음파 검사기를 사용해 아기의 심장 박동소리를 들을 때 마르니를 데려와 함께 듣게 했습니다. 마르니는 그녀의 뱃속에서 나는 소리에 매우 궁금해했고, 그녀의 배 위에서 마치 알을 품듯이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태어난 지 2년이 지난 레미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활기차고 사랑스러우며 마르니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둘은 많은 것을 함께 합니다. 레미의 밥이나 스프를 나눠 먹기도 하고, 목욕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마르니는 레미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가끔 레미의 넘치는 기운에 지칠 때는 레미에게서 멀어져 레미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한 둥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 가족의 진정한 일원인 마르니는 레미가 태어난 지 6개월이 되었을 때 가족 휴가에 함께해 스위스에서 하이킹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레미가 우유를 먹는 동안 옆에 함께 있어주고 취침 시간에는 동생이자 최고의 친구인 레미의 곁에 누워 잠들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레미와 앵무새 마르니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에포크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