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책길에 풀밭 ‘피마자 유박비료’ 주의..강아지가 먹으면 중독

By 남 창희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동물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원이나 산책로, 텃밭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동물이 ‘유박비료’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박은 참깨·들깨·피마자 등의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다. 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아 비료로 쓰인다.

맹독성 피마자 유박비료 /연합뉴스

유박비료는 봄철을 맞아 소생하는 식물들을 북돋워주기 위해 텃밭이나 산책로 등에 뿌려진다.

문제는 유박비료에 맹독물질이 들어 있어 강아지와 고양이 혹은 야생동물에게 해롭다는 점이다.

피마자로 만든 유박비료는 청산가리보다 강력한 맹독물질 리신(Ricin)이 들어 있어 동물에게 치명적이다.

하지만 유박비료 자체는 향긋한 냄새가 나고 펠렛 형태의 간식처럼 생겨서 강아지가 사료로 착각하고 먹기 쉽다.

피마자 유박비료 중독으로 나타나는 증상인 강아지 항문주위에 나타나는 검붉은 혈변 자국 /연합뉴스

따라서 산책할 때 텃밭이나 공원, 산책로를 잘 살펴서 비료가 뿌려져 있다면 강아지가 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한다.

만약 강아지가 유박비료를 섭취하면 6~24시간 이내에 구토, 피가 섞인 설사, 복통 등 중독증세를 나타낸다.

이 경우 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구토나 위 세척 혹은 입원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