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요망”…개똥 추적 CSI ‘바이오펫’

길거리나 공원에서 발견되는 개똥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러다 실수로 밟는 순간, 그 후에 펼쳐질 세계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주인이 양심적으로 치우면 가장 이상적이건만, 그렇지 못하다면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다.

해결책 중 하나는 네이버 포스트 ‘T Times’에 소개된 개똥 추적 과학수사대(CSI) ‘바이오펫(BioPet)’이다.

바이오펫은 톰 보이드(80)가 창립한 미국 스타트업으로, 2011년부터 강아지의 DNA를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PooPrints(일명 개똥 추적)’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보통 주민 동의하에 단지 관리자가 바이오펫과 계약을 체결하고 개 주인들은 반려견 DNA 표본을 제출한다. 그리고 개똥이 발견되면 즉시 관리자에게 신고하거나 직접 개똥 샘플을 채취해 회사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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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샘플을 분석해 99.9% 정확도로 어느 반려견의 소행인지 판별한다. (셔터스톡)

그러면 정확도 99.9%를 자랑하는 과학수사가 펼쳐져 10~14일 후 어느 반려견의 소행인지 판별돼 합의한 대로 벌금을 매긴다. 벌금에는 샘플 분석 비용도 포함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30만 마리가 넘는 반려견의 DNA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카고와 런던은 자치구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반려견의 DNA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과연 효과는 어떨까? “내 반려견이 아니다”라고 시치미 떼던 주인들도 알아서 뒤처리를 하면서, 서비스를 도입한 단지에서 예전보다 무려 95%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짐 심슨 바이오펫 연구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일단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나면 사실 실제 치워지지 않은 개똥 샘플은 몇 개 도착하지 않는다. 훌륭한 사전 예방책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개똥 때문에 분란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한 국내에서도 도입해 봄 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