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한가운데 ‘지옥의 문’…정말 지옥으로 통할까

By 이 원선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카라쿰 사막에 ‘지옥의 문’이라 불리는 거대한 불구덩이가 있다.

이탈리아 사진작가인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가 특수 제작한 드론을 이용해 지옥의 문을 공중에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Flickr | Tormod Sandtorv

이곳은 중심부 온도가 무려 섭씨 1000도에 이르고 폭 69m, 깊이 30m의 거대한 불구덩이로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는 모습에 인근 주민들은 각종 추측을 했다. 악마가 내려와 사는 곳이라고 하거나 어떤 이는 지옥으로 향하는 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구덩이가 생기게 된 이유가 좀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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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소련이 이곳에서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서 땅을 파 내려가다가 천연가스가 풍부한 동굴을 발견했다. 이후 땅 속의 암석들이 무너지면서 유독가스가 나왔고 이를 막기 위해 불을 붙이고 가스가 모두 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빨리 꺼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48년이 지나도록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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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사람들이 이 무시무시한 불구덩이를 지옥의 문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모두 마을을 떠나야 했으니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지옥 같은 곳이었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