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배려하는 말’로 행복지수 높여보자

By 김동욱 인턴기자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 스트레스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3.9%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49.4%가 ‘가족·친척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 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족과 친척이 오랜만에 만나 친목을 다지는 명절이지만, ‘부적절한 대화’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은 ‘관심’이고 ‘덕담’이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은 ‘상처’가 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배려한 ‘올바른 대화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tvN ‘응답하라1994’ 현장포토

▲결혼·취업·출산 등 사생활 질문은 피하기

“결혼은?” “취직은?” “아이는?”

관심이 지나치면 간섭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어른의 경험상 조언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젊은 층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른 잔소리에 대응하는 법’이 유행하고 있다. “취직은 했느냐?”는 질문에는 “노후 준비는 잘하고 계시냐?”고 답하는 식이다. 취직이나 결혼을 시켜줄 게 아니라면, 호기심으로 하는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불편한 말을 들었을 때 화를 내거나 반박하는 것보다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tvN ‘응답하라1994’ 현장포토

▲종교·정치 등 민감한 주제보다 공통된 관심사를 주제로

종교나 정치와 같은 민감한 주제로 명절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는 의도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대신 건강이나 쇼핑·여행·스포츠 등 많은 사람의 공통된 관심사를 주제로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화제 영화나 드라마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윷놀이나 퀴즈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가족 간에 쉽게 다가가는 방법이다.

▲ 따뜻한 배려의 말과 가사 분담

“고생했다” “내가 도울 일은 없을까?” “고맙다” 등과 같이 따뜻한 배려의 말과 가사 분담을 하는 것도 포인트.

우리 모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앞선다면 스트레스보다는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설 명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