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와 열차 타고…” 군대 가기 전 ‘반드시’ 챙겨야 할 5가지

By 박 형준 인턴기자

“아, 그것 좀 챙겨서 올 걸……”

대한민국 남자들이 꼭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면, 바로 군 생활일 것이다.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친구로서, 혹은 연인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잠시 헤어져야 해 아쉽지만, 입대 날짜는 야속하게도 성큼성큼 다가와 어느새 눈앞에 다다른다.

서글픈 마음을 억누르고 훈련소에 입소하면 모든 것이 낯설다. 각 잡혀 짜인 일과와 긴장되는 분위기, 고된 훈련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그리고 이 세상에서 나만 멈춰 있는 것 같은 막막함까지. 진정한 군인이 되는 과정은 멀고도 힘들다.

처우가 나아지고 있지만, 군부대의 환경이 사회와 같을 수는 없다. 필요한 물품이 부족하거나, 또 ‘사회에서 이걸 챙겨왔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미리 챙기면 군 생활 내내 유익하게 쓸 수 있는 ‘필수템’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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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친구/연인의 사진

이등병은 가히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존재’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소연 할 곳조차 마땅하지 않은 그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창구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러한 ‘세젤불’ 이등병에게 있어 밖에서 챙겨온 사진 한 장은 엄청난 위로가 된다. 부모님, 혹은 연인의 사진을 보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것. 물론 사진을 본다고 해서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버팀목 삼아 힘든 시기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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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적인 편지지/우표

군대에서 편지지와 우표를 보급해주긴 하지만, 그립고 애절한 마음을 전하는 데는 예쁜 편지지와 우표가 단연 최고다.

많은 예비역들이 살면서 편지를 가장 많이 쓰는 시기로 군 시절을 꼽는다. 누군가에게 나의 근황을 알리고 싶고, 또 나를 잊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데 편지만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정성어린 마음을 온전히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때, 밖에서 사온 감성 충만한 편지지를 사용해보자. 당신의 진심을 더 강렬하게 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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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

훈련소 생활을 하면서 체력이 늘긴 하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해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기초적인 체력을 쌓지 않고 입대한다면 그야말로 지옥길을 걷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는 게 최고’라는 말을 실천하고 싶다면, 입대 전 조금씩이라도 운동 해 체력을 길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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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번호부

편지 쓰는 게 여의치 않을 때는 전화 한 통만큼 달콤한 게 없다. 하지만 만약 통화 한 통을 허락 받았을 때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면? 이런 아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소중한 사람의 번호를 수첩에 옮겨 적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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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라는 한 마디

군 생활은 본인 혼자 겪는 것이 아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님, 연인 또한 입대자와 함께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휴대폰이 보급되는 등 부대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님과 연인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평소 무뚝뚝한 모습으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면, 입대 직전만큼은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한 마디 전해주자.

그 한 마디를 위로 삼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

이상 5가지만 챙기면 약 2년의 군 복무 기간은 결코 힘들지만은 않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챙기자. 그리고 멋진 군 생활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