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알람’ 많이 설정할수록 ‘만성피로’ 증가한다

By 이 충민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늦게 일어날까봐 알람을 연달아 맞춰놓곤 한다. 보통 5분 간격, 심한 사람은 2,3분 간격으로 10여개나 맞춰놓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14일(현지 시간) 의학 매체 ‘수면클리닉서비스(Sleep Clinic Service)’는, 알람 버튼을 많이 설정할수록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는 하버드대 연구결과를 전했다.

하버드대 오퓨 벅스톤(Orfeu Buxton) 교수 연구팀은 “알람 정지 버튼을 누르고 더 자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뇌를 계속 졸린 상태가 유지하게 하는 호르몬인 아데노신이 나와 ‘수면 관성(sleep inertia)’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수면 관성’은 졸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보통 1∼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지속되지만 알람버튼을 많이 누를수록 더 오래 지속된다.

또한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수면 주기가 반복되어야 개운한 잠을 잘 수 있지만, 잦은 알람소리에 이 리듬이 무너지면 아무리 수면 시간이 길어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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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같은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만성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다음 3가지 방법을 조언했다.

1. “알람을 여러 번 설정해 두지 말고 차라리 조금 더 자고 한 번에 깨는 것이 좋다.”

2. “주말 등에 몰아서 잠을 자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평소에 한 두 시간 씩 더 자는 게 피로회복에 더 좋다.”

3. “아침식사를 놓치지 말고 하면 아침 인지 능력을 올리는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