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을 때 김치 곁들여 먹으면 절. 대. 로. 안 되는 이유

By 김연진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을까.

음식을 먹기 전, 요리를 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되뇌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딱 2000mg.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이다.

하지만 라면 한 봉지에는 평균 18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라면 한 봉지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에 육박하는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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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라면을 먹을 때 라면만 먹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면과 함께 김치를 곁들여 먹는데, 사실 김치에도 엄청난 양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대형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김치 16종을 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김치 100g당 적게는 540mg, 많게는 727mg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즉 라면과 함께 김치 100g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는 나트륨을 섭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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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이다.

또한 비만까지 유발할 수 있다. 나트륨 섭취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과거 선행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성인 6984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와 비만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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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하루에 나트륨을 10g 이상 섭취하는 남성이 비만이 될 확률은 39.2%로, 나트륨 2g 미만 섭취하는 남성이 비만이 될 확률인 24.2%보다 15%나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라면 수프를 적게 넣거나 우유를 반 컵 정도 넣어 나트륨을 중화하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