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년들이 많이 섭취하는 오메가3 보충제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독립보건의료 국제네트워크인 코크란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은 11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오메가3 보충제가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메가3 보충제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또는 조기 사망의 위험으로부터 몸을 지켜준다는 기존의 믿음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오메가3는 연어, 대구 등 기름진 생선 및 호두 같은 견과류에도 포함돼 있는 필수 지방산으로 인체 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해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리 후퍼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수천명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우리는 오메가3 보충제의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실험 대상자들은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에서 모집했으며 건강하거나 일부 질병이 있는 사람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자 중 일부는 원래 자신들이 섭취하던 일상적인 식사를 했으며 나머지는 1년 이상 오메가3를 더 섭취했다.
대부분 실험에서 참여자들은 캡슐 형태의 오메가3 보충제를 먹었으며 일부는 생선, 일부는 마가린이나 호두에서 나온 오메가3를 섭취했다.
그 결과 기름진 생선에서 나온 오메가3는 별다른 차이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마가린이나 호두에서 나온 오메가3는 약간의 이득을 주긴 했지만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치코 셰필드대 심혈관의학 교수는 “한 가지 식단 요소만으로 심혈관 질환을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오메가3 보충제를 사려 마음먹었다면 그 돈으로 차라리 채소를 사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