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임신’ 관련 정보, ‘진실’과 ‘거짓’

By 서민준 기자

통계에 따르면, 임신을 계획하는 모든 부부 중 30%만 초기에 임신하고, 85%가 12개월 이내에 임신하며, 어떤 사람들은 몇 년 걸리거나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하기까지 걸리는 기간과 상관없이 대부분 임신부는 아기의 안전을 위해 임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읽는다. 하지만 인터넷의 정보가 잘못된 경우 때때로 피해를 보기도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임신 관련 내용을 의학 및 과학적 사실로 진위를 밝혀보았다.

1. 엉덩이가 크면 출산이 쉽다

Flickr | Cory Doctorow

엉덩이가 넓다는 것은 주로 엉덩이의 가장 큰 부분과 장골을 말한다. 그러나 장골 사이 간격은 출산 통로와 아무 관련이 없다. 골반 중간에 있는 둥근 구멍의 형태와 크기가 중요하다. 그것은 골반 주입구라고 하며 엉덩이의 크기와 상관이 없다.

 

2. 아랫배의 크기와 모양으로 딸인지 아들인지 알 수 있다

Maxpixel / Pixabay

이런 방법으로 태아의 성별을 안다면 매우 편리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임신한 여성의 배 모양과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태아의 크기와 자궁 내 위치다.

 

3. 여러 번의 초음파는 태아에게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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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 초음파가 산모나 태아에 해롭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초음파는 방사선이 아니며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아기를 반사하는 고주파 음파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 음파의 강도는 매우 낮고 검사 시간이 매우 짧다. 다만 불필요하게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훈련받지 않은 사용자가 초음파 장치를 조작할 경우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4. 엎드려 자면 아기에게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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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자궁 근육 깊숙한 곳에서 보호받는다. 임신한 여성은 편안하기만 하면 엎드려 자도 된다. 느낌이 괜찮다면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5. 임신 중에 달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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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달리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반적인 임신 상태라면, 임신 기간 중 적당한 강도의 달리기는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혈압 상승, 다발 임신인 경우는 달리기를 피해야 한다.

 

6. 입덧은 임신 초기와 아침에만 있다

Flickr | Evil Erin

입덧은 임신 중 가장 흔한 증상이다. 임신부의 80%는 어떤 식으로든 경험하지만, 2%만 아침에 고통을 겪는다. 이름에는 아침이 들어있지만(Morning sickness) 그것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온종일’ 병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경우 임신 초기가 지나면 없어지지만, 임산부의 20% 정도는 출산할 때까지 겪는다.

 

7.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 아기가 목이 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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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들어 올려도 탯줄이 아기의 목을 감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로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임산부의 동작이 탯줄에 영향 주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이다. 게다가 많은 아기가 탯줄을 목에 감은 채 태어나는데, 이런 경우 의사가 한두 번 손질로 해결할 수 있다.

 

8.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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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톡소플라스마라는 드문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태아에게 선천적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임신하면 애완동물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배변 처리를 피해야 하는데, 대신 처리해 줄 사람이 없다면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고 처리 후 바로 손을 씻는다. 일반적으로 톡소플라스마는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를 먹어서 걸린다.

 

9. 모든 여성은 임신 중에 행복을 느낀다. 인생 최고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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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은 임신이 여성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임산부는 스트레스, 혼란, 공포 및 다른 불안한 감정을 경험한다. 14~23%의 여성이 임신 중 우울증 증상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우울증은 호르몬 변화가 뇌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주어 발생한다. 우울증은 꼭 치료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엄마와 아기에게 잠재적 위험이 있다.

 

10. 술을 가끔 마시는 것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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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은 태반을 바로 통과하기 때문에 임신한 여성이 포도주나 맥주 한잔을 마시면 아기도 마찬가지로 마시는 것이다. 임신 중 술을 마시면 아기가 육체적 정신적 또는 신경적 결함을 갖고 태어날 위험이 높다. 이것은 학명으로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라고 한다. 어떤 의사도 FASD의 원인이 되는 정확한 알코올양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한 알코올양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는 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11.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은 출산하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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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시 체중은 아기의 체중, 태반, 커지는 자궁과 유방, 여성 신체 안의 혈액과 체액의 증가, 여분의 지방 조합 때문에 증가한다. 출산 직후 아기, 태반 양수의 체중은 줄어든다. 다음 몇 주 동안, 액체 무게가 줄어든다. 남는 것은 임신 기간에 늘어난 여분의 지방인데, 이것이 빠지는 시간은 얼마나 지방이 증가했는가에 달려있다.

 

12. 제왕절개가 쉽다

Flickr | Daniel Lobo

많은 임산부가 의학적인 이유 없이도 자연분만보다는 제왕절개를 선호한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제왕절개가 덜 아프고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실제로 제왕절개는 고통스러운데, 그 고통은 자연분만과 달리 아기가 태어난 후 시작된다. 또한 미래의 합병증과 관련될 수도 있다. 제왕절개는 산모나 태아의 생명이 위험할 때만 의사가 권한다.

 

13. 태아는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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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사람들은 아기들이 외부세계에 대한 지각이 없이 태어났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의사들은 아기가 소리, 특히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기들은 당신의 아랫배 바깥의 빛을 볼 수 있고, 너무 밝으면 몸을 돌릴 수도 있다. 엄마가 먹는 음식을 냄새로 또는 태반과 자궁벽을 핥아서 맛볼 수 있다. 꿈도 꾸고 주변 세계에 반응할 수 있다. 그들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당신이 온라인에서 읽은 정보나 할머니가 말해주는 것을(할머니가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라면)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

삽화 : 세르게이 라스코발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