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전세계 인구 ‘80억명’ 돌파한다…한국은 점점 인구 감소

By 연유선

세계 인구가 일주일 뒤면 ’80억명’을 넘어선다는 유엔 발표가 나왔다. 25억명이었던 지난 1950년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오는 15일 세계 인구가 80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0년 70억명을 돌파한 뒤 다시 10억명이 증가하는 데 불과 12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인구증가율은 1960년대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유엔 인구기금·유로뉴스 영상 캡처

유엔은 인류가 10억명에서 20억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125년이 걸렸지만, 과학과 기술의 혁신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유엔 경제사회국(DESA)이 발표한 ‘2022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37년에 90억명으로 증가한 뒤 2058년쯤 10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2019년 72.8세였던 평균 수명은 2050년에는 77.2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산과 맞물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2년 10%에서 2050년 1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인구 80억명 도달은 수치적 이정표이지만 우리의 초점은 항상 사람에 맞춰져야 한다”며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따라 행동할 때 공동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은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9961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168명(9.3%) 줄었다. 2분기 출생아 수가 6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반면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 40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 5353명(20.5%) 늘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20년 72.1%에서 2050년 51.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