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출동한 구급차 앞에서도 춤추며 핼러윈 즐긴 젊은이들

By 이서현

지난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151명이 압사했다.

연합뉴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는 일부 시민이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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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는 십여 대의 구급차가 멈춰선 현장 근처에서 흥에 겨운 시민들이 떼창을 하며 춤을 췄다.

이들은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었고, 특정 구호를 외쳤다.

이 영상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30일 새벽 SNS를 통해 퍼지며 공분을 불렀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구급차의 번쩍이는 불빛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더 논란이 됐다.

다만, 당시 춤을 추던 이들이 사고 상황을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아비규환의 상태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시 일부 클럽 역시 여전히 팝 음악을 틀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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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귀가를 적극적으로 권유했지만, 오전 2시에도 클럽 앞에는 여전히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태원 압사사고를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 장면이었다.

한편,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 일주일이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