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글 하나로 ‘550억원’ 배상금 폭탄

By 연유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년 전 올린 트윗 하나로 550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머스크가 지난 2018년 8월 작성한 트윗으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며 투자자들에게 4153만달러(약 549억원) 지급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라고 올렸다. 웃돈을 주고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상장 폐지를 진행해 외부 투자자의 간섭이 없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이 트윗 직전 테슬라의 종가 가격은 342달러였지만,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3주 만에 상장 폐지 계획을 번복했다.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260달러까지 급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트윗으로 투자자와 규제기관을 기만했다”라며 그를 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고소했다. 테슬라 주주들도 머스크의 트윗으로 손해를 봤다며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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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는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이 8000만 달러라며 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지만, 소송전 끝에 뉴욕 법원은 4153만 달러 배상금 지급을 승인했다. 머스크와 테슬라가 만든 이 기금으로 투자자 3350명이 평균 1만 2400달러(약 1600만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