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교 99% 등교방역 준비 완료, 개학 시기 5월 초 결정”

By 이서현

전국 각급 학교 99% 이상이 등교를 위한 방역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5월초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구체적인 등교 개학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2만445개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99% 이상 대다수 학교가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항목에는 학교시설 특별소독, 교실 책상 거리 두기, 체온계 구비 등 방역 환경과 등교 시 발열 검사 준비, 혼잡최소화를 위한 수업·급식 시간 차별화 등 교육 활동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손 세정제 및 소독제와 보건용 마스크 비축과 증상자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 설치, 환자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지역별로 실시했다.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1학년 학생들이 교실에 나와 EBS 방송을 보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등교 2주 전부터 시작 이후까지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 준비실태를 매주 전수점검하고 보완해 등교를 재개한 이후에 학교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남은 기간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개학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있고,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등교 개학을 할 경우 어떤 방역조치가 필요한지 논의하면서 개학 시기를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워킹 스루 방식으로 시험지를 받아 가는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학생들 | 연합뉴스

교육 당국은 이번 주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 개학 가능성에 관해 협의하고 다음 주에 시·도 교육청 및 교원, 학부모 등의 협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2∼5일 사이에 중대본의 생활방역 전환 결정 여부 등을 고려해 등교개학 발표 시점을 정하는 형태로 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일선 학교에서는 등·하교 시간 등의 학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수업 및 점심 시간을 일부 차별화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4일 ‘학교 방역 준비 지침(가이드라인)’을 배포해 등교에 대비한 방역을 준비토록 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은 37.5℃ 이상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및 출근하지 않도록 사전에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관리한다.

또, 등교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일과 중에도 매일 총 2회에 걸쳐 추가 확인을 하도록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