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1-25 09:01 PM]
[자오페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4일, 홍콩 언론은 ‘중공군 총정치부 책임자 자옌안(贾廷安)이 22일, 장완녠(张万年)의 장례식에 참가한 후, 다음날인 23일 중기위(中纪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잡혀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약간 허점이 있어 뜬소문 일 수 있습니다. 중공이 정한 규칙으로는 자옌안 같은 장교는 중기위가 아니라 군기위(军纪委 군사기율검사위원회)에 잡혀가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자옌안의 부패 추문은 중국의 ‘옌황(炎黄)춘추’의 기사에서 주로 드러났습니다. 그 기사의 주제는 전 중공 해군 부사령관 왕서우예(王守业)였지만, 왕서우예의 출세길에는 자옌안이 개입되었습니다.(기건영방부(基建营房部) 부장 및 해군 부사령관) 당시 자옌안은 장쩌민 사무실의 비서였고, 왕서우예는 한 고향이라는 관계에 500만 위안의 뇌물을 보태 자옌안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후 2006년 왕서우예는 직권 남용과 수뢰, 도덕적 부패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이때 왕서우예는 판결을 조금이라도 감형받기 위해 자옌안 등 일부 중공 관리의 비리를 진술했고 사형 집행유예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습니다.
그러나 자옌안 등 고관들은 장쩌민의 비호 하에 순조롭게 난관을 넘었습니다. 다만 몇 명의 소장(少将)과 대교(大校)만 강제로 은퇴하거나 직위가 강등되었습니다. 이번 옌황춘추의 기사는 지나간 일을 다시 들춰내 이미 상장(上将)으로 승진한 자옌안과 장쩌민의 사무실을 거론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옌안은 사람들에게 맹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자옌안처럼 격렬한 투쟁의 현안으로 떠오른 사람은 전 중공 군사위원회 부주석 궈보슝(郭伯雄)입니다. 궈보슝의 부패에 관한 소문은 이미 아주 많습니다. 소문은 차치하고 이미 밝혀진 바 쉬차이허우의 매관매직만 따져도 궈보슝은 책임을 면치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중공 군대는 2인 수장(首长) 제도이기 때문에, 장군이나 교급(校级, 한국의 영관급에 해당) 장교를 승진시키려면 반드시 군사위 부주석 두 명이 서명해야만 효력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쉬차이허우가 서명했으면 궈보슝도 서명한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시죠. 관직을 사는 사람이 어떻게 쉬차이허우에게만 뇌물을 주고 궈보슝에게는 안 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번에 낙마할 사람은 궈보슝일까요 아니면 자옌안일까요? 이는 중공 5중전회에서 충원될 군사위 부주석 한 명이 누구인지를 봐야 합니다. 이 후보자 쟁탈전은 2014년부터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줄곧 강력한 후보였던 류위안(刘源)과 장요우샤(张又侠)가 이 자리에 못 올라가서 이 자리는 현재까지도 공석입니다. 류위안이 이 자리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궈보슝 및 쉬차이허우와의 악연 때문입니다. 류위안은 구쥔산을 (부패 혐의로) 잡을 때 쉬차이허우까지 말려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은 18대 회의에서 류위안이 중공의 군사위에 들어가는 것을 함께 막았습니다,
류위안은 쉬차이허우를 끌어내리고 나서 이제는 승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4중전회에서 또 장쩌민파가 그를 가로막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시진핑과 왕치산은 자신들이 군부와 특무계통을 아직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때문에 2014년 말과 2015년 초 반부패의 초점은 군부와 특무계통의 장쩌민 세력 제거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아주 많은 장군과 국가안전부의 특무 두목들이 잇따라 낙마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중공의 5중전회가 열릴 때 류위안은 이미 64세입니다. 만약 그가 군사위 부주석이 안 되면 중공의 암묵적인 규칙에 따라 65세 이후 반드시 은퇴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중공 군부에 대한 반부패는 반드시 장쩌민 세력을 충분히 제거해야 합니다. 과연, 궈보슝과 자옌안 중에서 어느 쪽을 끌어 내리면 장쩌민 파가 더 떨까요? 여기에 부합하는 사람이야말로 낙마의 초점이 될 겁니다. 현재는 자옌안이 좀 더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군사위 부주석은 하루 만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각 파벌이 협상과 투쟁을 벌이기 때문에 온갖 방면에 모두 변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마이크로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