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독일과 같은 연립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대선포부를 밝혔습니다.
남 지사는 16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 “대통령이 된다면 보수-진보 진영을 뛰어넘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 지사는 차기 한국 대통령에 대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지지율 50%를 못 넘길 것이고 100석 남짓한 의석수로 집권하게 될 것”이라면서 “혼자서는 집권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의 유력후보인 문재인, 범보수권 유력후보인 반기문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권력을 공유하겠다는 후보들은 있지만 나는 이를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후보다”라고 말했습니다.
남 지사는 실제로 10일 진보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손잡고 대법원·대검찰청을 한국 중부의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통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여당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 지사는 이번 한국 대선을 보수-진보 대결이 아닌 신-구 세대교체 구도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력 공유를 먼저 실천하겠다는 그의 주장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NTD 뉴스 남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