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도둑맞은 한복’.. “왜 거기서 나와?”

최근 한복이 중국의 전통의복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0일, ‘2020 미스 홍콩 선발대회’의 한 장면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후보 뒤에 있는 무용수들이 입은 옷이 한복과 비슷해 보입니다.

중국에서 만든 드라마의 한 장면인데, 시녀가 입고 나온 옷도 한복과 비슷합니다.
드라마 ‘성화 14년’에 남자 주인공이 쓰고 나온 망건과 갓은 의심의 여지 없이 한국의 것과 비슷합니다. 중국 드라마 ‘소주차만행’과 ‘삼생삼세 십리도화’ 역시 한복의 동정이 분명히 보이는 치마저고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번도 아닌 여러 작품에서 한복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네티즌들이 ‘한복 동북공정’ 즉,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전통 의복으로 만들려는 물밑 작업이라고 의심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이미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역사 속으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지속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녀 역의 등장인물이 한복을 입은 것은 한복을 중국의 하위문화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각 조대별로 각기 다른 의복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문화는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영향을 미치며 발달합니다.

최근 중국에선 만주족이 지배했던 청나라의 의복인 치파오 대신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한족이 지배했던 시대의 복장 즉 한푸를 복원하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최근 중국의 게임회사가 한국 출시 기념으로 한복 의상 아이템을 추가했다가 네티즌들이 “한복은 한국 전통의상이 아니라 명나라 시대의 ‘한푸’ 혹은 조선족 고유의상’이라고 주장하자, 이 업체는 ‘회사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면서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진정한 전통을 복원하려는 노력이라면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또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면 한국 전통을 지키려는 경각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NTD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