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터넷 화제 ‘서호의 미소녀’

중국 인터넷에서는 26년 전 찍은 ‘서호(西湖)의 미소녀’ 사진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의 기준은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이 사진속 주인공의 아름다움에 깊이 매료되고 있다.

1992년 8월 9일, 중국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항저우(杭州)시 서호에 들른 18세 소녀. 이 소녀는 당시 유행하던 꽃무늬 드레스로 몸을 감싸고 있으며 손에는 밀짚모자를 들고 다소곳이 호숫가에 앉아 있다.

사진은 비록 색이 바랬지만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미소에서 전해지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많은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殷姗

중국에서는 2010년 당시 유포된 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언론들은 사진속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이틀만에 이 소녀의 학창시절 동기의 제보를 받아 사진속 주인공을 찾게 됐다.

사진속 여성의 이름은 인산(殷姗). 그녀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지금은 미국의 한 IT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殷姗

이미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인산은 오래 전 자신의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했으며 동시에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도 화장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인산은 “여성은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는 것만으로 아름다워진다.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진 속 여성이야말로 중국인의 바른 심미관에 부합된다” “맑은 물에서 나온 연꽃 같은 느낌”이라며 앞다투어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