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궁 2호’ 9개월 뒤 추락…지구촌 또다시 긴장

By 이 충민

중국의 또 다른 실험용 우주정거장이 앞으로 9개월 뒤 지구에 추락할 전망이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중국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CMSEO)의 지난 26일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두 번째 우주정거장 톈궁 2호가 2019년 7월 중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고 전했다.

이번엔 전작인 톈궁 1호와 달리 통제된 상태에서 안전한 곳에 떨어뜨리겠다는 게 중국 측의 목표지만 실제로 신뢰도는 낮다는 전망이다.

CNN 등 외신은 “통제 불능 상태의 중국 무인 우주실험실 톈궁 1호에 이어 톈궁 2호가 오는 2019년 7월에 지구에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톈궁 1호처럼 제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CMSEO측은 “톈궁 2호는 2년 간의 임무를 완수했다. 현재 톈궁 2호의 모든 장치는 양호한 상태”라며 “제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달리 톈궁 2호는 중국의 통제 속에서 안전한 곳에 떨어뜨리겠다”고 단언했다.

CMSA – Archivo

톈궁 2호는 2016년 발사돼 2년간 지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는데 발사 첫해 우주비행사 2명이 해당 시설에서 1개월 간 체류한바 있다.

지난 6월 미국 전략사령부 산하 합동우주작전본부는 “톈궁 2호가 원래 궤도 고도보다 약 90㎞ 정도 떨어진 채로 열흘간 머문 뒤 원래 고도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톈궁 2호의 궤도 이상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는 2011년 9월 발사됐지만, 5년도 채 되지 않은 2016년 3월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 정지로 제어불능 상태에 빠졌고 전 세계를 긴장에 빠뜨리다가 지난 4월 남태평양 일대에 떨어졌다.

중국은 오는 2022년까지 실질적인 우주정거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톈궁 3호를 발사하겠다는 목표 아래 톈궁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