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카오페이 2대 주주 ‘알리페이’ 제재 임박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의 전자결제 업체를 제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서비스인 알리페이. 중국에서 알리페이를 쓰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노점에서 찐빵을 하나 사먹어도 현금 대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결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출, 주식, 송금, 자산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리페이의  운영사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고 9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해 개인의 신상 및 각종 금융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줄곧 받아 왔습니다.

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에서는 앤트그룹과 위챗페이 운영사인 텐센트 홀딩스에 관한 분석과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자는 앤트그룹과 텐센트가 전 세계 전자 결재를 지배할 경우 중국 공산당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앤트그룹은 상하이판 나스닥인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공개를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되면 사업 확장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공개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를 2천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4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3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56억달러)를 넘어선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앤트그룹은 한국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가 바로 앤트그룹입니다.

앤트그룹의 자회사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앤트그룹은 2017년 2350억원, 올해 6월 1152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끌어올렸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관광객들은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와 함께 일본과 마카오에서 출시한 해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결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개인 금융 정보 유출이 한국과는 관련없는 일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