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떨어진 오성홍기..유튜브 VS 트위터 중국 네티즌 엇갈린 반응

By 남창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지난 19일(현지시간)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

남자 자유형 200m 메달 시상식에서 오성홍기와 일장기가 게양 도중 떨어졌다.

여자 자유형 200m 메달 시상식에서는 고장 난 게양대 때문에 수상자들의 국기를 사람이 손으로 들고 서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남자 배영 100m 메달 시상식에서는 우리나라의 이주호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태극기가 뒤집혀 게양되는 해프닝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이 주최국의 운영 미숙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국기추락 사고의 당사자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유튜브와 트위터에서 극과 극으로 달랐다는 점이다.

우선 유튜브에 한 네티즌이 올린 중국 CCTV 영상 댓글은 “쑨양, 멋졌다. 나라의 영웅” 등 금메달을 획득한 쑨양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성홍기 추락장면이 편집돼 버렸기 때문이었다. 자국(정부·집권당)에 불리한 내용은 무조건 잘라버리는 CCTV의 편집 방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반면, 오성홍기 추락 장면을 그대로 캡처해 올린 트위터 영상에는 “중국 공산당엔 불길한 징조, 우리에겐 좋은 징조” 비웃는 분위기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재미있는 것은 트위터, 유튜브 모두 중국에선 공식적으로 접속 차단된 해외 SNS라는 점이다.

정부의 검열감시망을 뚫고 해외 SNS에 접속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중국 네티즌들. 과연 이번 사고에서는 어느 쪽이 진짜 목소리에 가까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