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블록버스터, 흥행 부진에 사흘 만에 종영

By 김 나현_J

중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돼 큰 기대를 모았던 영화 ‘아수라’가 흥행에 참패해 3일 만에 종영했다.

알리바바 픽처스 등 대기업 자본이 투입된 ‘아수라’는 티베트 불교 신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영화.

7억5천만 위안(약12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의 자본이 투자된 영화로 꼽힌다.

이는 그동안 중국에서 제작된 대작 영화들에 비해 2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것이다.

3부작으로 이뤄진 이 영화 제작에 투입된 인력은 2500여 명에 달하며, 양가휘, 유가령, 우레이 등 스타 배우들이 출동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반지의 제왕’의 의상 디자이너팀 엔길라 딕슨 등 거물급 스탭도 참여했다.

GREG BAKER/AFP/Getty Images

대부분의 촬영은 중국에서 이뤄졌으며, 미국에서 진행된 후반부 작업에만 1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이달 초 열린 시사회에는 지방정부 당 간부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흥행 참패였다. 지난 13일 개봉 후 사흘 동안 벌어들인 흥행 수입은 고작 4900만 위안(약 82억원)에 불과하다.

관객들의 혹평도 쏟아져 한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관객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3.1점에 머물렀다.

결국, 영화 제작사는 지난 15일 웨보를 통해 종영 소식을 알리면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과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수라’는막대한 제작비 투입에도 엉성하고 흡입력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 탓에 상영 첫날부터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 영화는 1억 600만 달러(약 1200억원)의 손실을 내며 세계 영화 사상 가장 큰 적자를 낸 영화 5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