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500대 기업, 갑자기 中 철수 결정한 이유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오른 기업이 중국 사업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미중무역전쟁과 중공바이러스(코로나19)를 갑작스러운 사업 중단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난 월요일(26일), 세계 최대 공구 전문기업 스탠리 블랙 앤 데커가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공장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직원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중국 제조산업은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자원을 재편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동관시 등 다른 지역 기업들에 곧바로 고용됐습니다.

그러나 동관시 네티즌은 실상은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류씨
“많은 거리와 상점이 텅 비었고 광장에 있는 가게들도 사람이 없습니다. 사업도 잘 안됩니다.”

선전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덩씨
“외국 자본이 떠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중국공산당은 부자들과 힘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지, 당신이 죽든 살든 관심 없습니다.”

많은 외국 기업들이 공급체인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겼습니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양측이 부과한 관세 그리고 중공바이러스 팬데믹 때문입니다.

쩡즈차오 대만 중국 경제 및 금융 협회 사무차장은 스탠리블랙 앤 데커가 공장을 폐쇄한 큰 이유는 중국 내 다른 기업들이 제품을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쩡즈차오 | 대만 중국 경제 및 금융 협회 사무차장
“기술 갈취가 횡행하는 데다 중국 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습니다. 경쟁력 있던 기술은 절도 당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강 지역에 위치한 기업 70% 이상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삼성, 노키아, 소니 등 많은 대기업이 중국 공장 문을 닫았고, 많은 고임금 일자리가 베트남, 인도 등으로 옮겨갔습니다.

스탠리블랙 앤 데커는 최근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서 220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탠리블랙 앤 데커가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다시 이전할지는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