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키워준 ‘아버지’가 알고 보니 친부모를 죽인 ‘살인범’

By 박민주

아버지라 부르던 남성이 사실 자신의 친부모 살해범이었다는 소설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2001년 중국 허난성 신양시 샹펀산촌에서는 부부가 피살되고 현장에 있던 한 살배기 아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졌고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CCTV

지난 2018년 경찰은 허난성 카이펑시에 사는 한 소년의 DNA가 미궁에 빠졌던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부부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7년간 미제로 있던 사건의 단서를 찾은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소년의 아버지 장씨를 지목하고 그를 추궁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샹펀산촌에서 순회 의사로 근무하던 2001년 당시 범행을 저지른 후 소년을 정식으로 입양해서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가 부부를 살해한 동기나, 소년을 입양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간 몰랐던 아버지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소년은 큰 충격에 휩싸인 채 현재 친척 집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