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DTV 2009-4-27 00:47]
가전제품은 중국 수출상품 가운데 비중이 큰 품목으로 전체의 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중순이후 가전제품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이는 중공당국이 “가전제품을 농촌에 공급한다”는 정책을 추진해 수출부진으로 인한 타격을 내수활성화로 극복하고자 한 것에 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중국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3월 중국 수출총액은 연속 5개월 감소추세이며 그 중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제품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에 중공당국은 TV, 냉장고를 포함한 9가지 주요 가전제품에 보조금 13%를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해 농촌지역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사의 취재를 받은 농촌지역 농민들은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고 합니다.
중국 산둥 옌타이: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 주위에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모두 이미 샀죠. 형편이 되지 않기에 못사는 것인데 꼭 필요한 생필품도 아닐 뿐더러 사용하다 고장이 날 수 있는 것도 문제죠.”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주로 비교적 수입이 보장된 촌간부들이며, 중국 쓰촨 중쟝의 일반 농민은 너무 가난하다고 말합니다.
쓰촨 중쟝 농민:
“중국농민들은 찢어지게 가난합니다. 현재 가전제품을 농촌에서 팔려고 하는데 가전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관청의 간부들뿐입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극소수 농민들만이 구매했습니다.”
미 보스턴대학 경제학박사 젠텐룬은 과거 중국의 경제성장은 거의 수출에 의존했기 때문에 국제 수요축소로 수출량이 줄자 중공당국은 과잉생산된 제품을 농촌으로 보내 처리하려 하지만 농촌의 구매력이 없음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경제학박사 젠텐룬 :
“중국의 수출이 감소해 지난 반년 사이 최소 2천만 명의 농민공들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고 귀향했으며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수입이 뻔한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죠. 때문에 저는 이 정책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중국 후버이화중 사범대학 중국농촌문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농민공 2천1백만 명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고 귀향했으며 그 중 1천만 명이 아직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NTD 뉴스 린후이신 쎄링 왕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