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하락 ‘위험선’ 넘어서(한,중,영)

[www.ntdtv.co.kr 2014-03-24 10:15 AM]

앵커 :
올해 2월 중순부터 위안화의 가치는 빠르고 일관되게 하락해 갔습니다. 현재 하락 폭은 3%로서 작년 가치 상승 폭을 크게 초과했습니다. 위안화 가치절하는 핫머니의 국외 철수, 경제성장속도 둔화, 부동산 불황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응은 어떨까요?

기자 :
국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현재 1달러당 6.2255위안에 거래됩니다. 이는 작년 3월 이래 최고 환율(최저 가치)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위안화의 환율이 중요 위험선인 6.20위안을 돌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외환 트레이더의 말을 인용하여 만일 위안화가 이 수준 이상으로 하락하면 투자상품 계정에 담보 확대요구(collateral call)가 발생할 것이며, 위안화의 환율 변동이 더욱 불안정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타겟 리뎀션 포워드(target-redemption forwards)`라고 불리는 파생상품으로 구매자가 안정적 수입을 매월 얻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크지 않아야 합니다.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금융서비스 회사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작년부터 중국 투자자들이 구매한 역외선물상품 총액은 3,500억 달러입니다. 이 상품의 ‘하방 보호(下檔保護, downside protection, 기초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일정 가격으로 강매할 권리를 확보해 두는 것)’는 6.20위안 부근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위안화 가치하락 상태로는 이미 3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만일 위안화가 계속 하락하면 투자자의 손실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위안화 가치 하락은 장차 부호들의 잇따른 파산을 가속시킬 것이며, 융자를 받아 인기 상품을 교역하는 부호들, 예컨대 동, 철광석, 대두, 야자유, 고무, 아연, 알미늄, 금, 니켈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에이킨 대학원 셰톈(謝田) 교수는 위안화 가치하락 3%는 중국이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 속하는바 그 이유는 중국은 보유 달러화를 매각하여 위안화 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셰톈 교수]
“위안화 가치 하락은 대외무역의 약세와 핫머니의 국외 철수라는 두 가지원인 때문입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월의 중국 수출, 소비, 투자의 3 기둥은 모두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올해 2월, 중국 수출 총액은 1,140.94억 달러로 작년 대비 18.1% 축소되었고, 수입 총액은 1,370.82달러로서 작년 대비 10.1% 증가했습니다. 무역 역조는 229.89억 달러로서 이는 2년 이래 최고 적자 폭입니다. 그 외에도, 올해 전국 소비재 구매 총액은 11.8% 증가했고, 고정자산 투자도 17.9% 증가했지만, 이는 2013년 이후 최악 상황입니다.

중앙은행 3월 18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2월 외환보유 증가분은 1,282억 위안(207.5억 달러)이지만, 지난 4개월간의 외환보유 증가분은 3,900억 위안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자료도 2월에 핫머니가 대규모 국외 철수했음을 설명해 줍니다.

홍콩 ‘다이와 자본시장(大和資本市場, Daiwa Capital Markets)’공사의 연구발표에 따르면,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신용대출 위기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중국에서는 대량의 자금이 철수하게 될 것이고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위안화 가치는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셰톈 교수]
“만일 위안화가 계속 하락하고 핫머니가 철수한다면 경제성장속도는 늦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예금 지급준비율을 낮추어야 하고 이자율도 낮출 것입니다. 신용대출 제한을 완화하고 화폐발행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실제, 현재 위안화의 격렬한 파동은 중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월 베이징 부동산 거래량은 6년래 최저수준이 되었고, 저장성 닝보시 부동산기업 ‘싱룬즈예(興潤置業) 투자유한공사’도 최근의 건물가 하락으로 자금순환이 경색되어 파산을 맞았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외국은 해묵은 중국 부동산 거품이 파열 직전에 왔음을 근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부동산은 중국 GDP의 16%, 신규 대출의 26%, 중국정부 재정수입의 39%를 차지합니다.

만일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둔화된다면 중국경제의 성장점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셰톈 교수는 중국에 급격한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중국은 후진타오-원자바오 시절의 ‘통화팽창으로 경제를 보완’하는 길로 되돌아가서 경제위기를 중국 국민들이 부담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중공이 늘 걸었던 길이며 유일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합니다.

NTD 뉴스 이루(易如)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