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핵폐기물 거부, 롄윈강에 폭동진압부대

【禁聞】核博弈升級 連雲港傳調防暴部隊入城

 

[앵커]

중국 정부가 천억 위안을 넘는 자금을 투입하여 핵폐기물 처리공장을 500만 인구의 장쑤성(江蘇省) 롄윈강시(連雲港市)에 건설하려 하자 현지 시민들이 이에 반대하며 저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이에 못 이겨 핵 재처리 프로젝트의 입지 선정을 보류한다고 선포했지만, 선포와는 달리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는 일부 활동을 눈치 챈 시민들은 3일 동안 파업, 휴점과 행진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롄윈강시 당국은 대규모 전투경찰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자유 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8월 6일, 롄윈강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핵연료 재처리 공장 건설에 항의했습니다. 둘째 날(7일) 저녁, 항의 군중은 만 명을 넘었고, 특수경찰과 격렬히 충돌하는 과정에서 약 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10일 롄윈강시 당국은 중국, 프랑스 합작 핵 재처리 프로젝트의 입지 선정을 보류한다고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정부 공원과 직원을 상대로 핵 재처리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 서명 등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15일부터 시 전체에서 3일 동안 파업과 휴점에 들어가고 행진으로 항의하자고 현지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롄윈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휴대폰 문자를 보내 핵 관련 활동에 참가할 필요가 없음을 주지시키고 참여자에게 형사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텅쉰(騰訊) 뉴스는 12일 저녁 롄윈강시 당국이 제공한 소식을 인용해 한 31세 남성이 군중의 파업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배포하다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3일 한 네티즌은 자유 아시아 방송 측에 롄윈강시 당국이 이미 쉬저우(徐州) 등지에서 대규모 폭동진압부대를 차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밤이 되어 시민들은 위장복을 입은 무장경찰이 대로변 양쪽에 배치된 것을 목격했습니다. 무장경찰들은 2m 마다 두 명이 서로 등을 맞대고 서서 행인을 감시했습니다.

 

롄윈강 시민 쉐(薛) 선생은 핵폐기물이 자손후대에 영향을 미치는 큰 일이라며 모두가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핵 재처리 프로젝트를 잠정 중지한다고 선포했지만, 뒤에서는 계속해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쉐 선생, 롄윈강 시민]

“정부는 현재 정부 자체와 기관 및 사업체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비열한 수단을 쓰고 있습니다. 서명을 안 하면 해고를 당합니다. 핵폐기물은 (여전히) 롄윈강으로 보내집니다.”

 

쉐 선생은 당국이 최첨단 웨이신 감시 기술을 동원해 누구든 파업 소식을 발표하면 잡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대로변에 특수경찰이 가득하며, 이들은 길에 나온 시민을 불법 집회 가담자로 몰아 체포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민들은 당국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훙(吳立紅), 장쑤성 환경보호 운동가]

“누구든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이 집 주변에 생기는 걸 싫어합니다. 자신의 생명과 건강 뿐 아니라 현지의 식물, 동물이 모두 피해를 입습니다. 사람만 피해보는 것이 아니죠. 또 자손 후대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훙은 NTD 기자에게 2007년 이후 타이후(太湖) 호수의 심각한 오염으로 외부 세계의 압력이 쇄도하자 수많은 오염기업이 롄윈강과 옌청(鹽城)으로 이전해 현지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했고, 일부 희귀종 어류를 멸종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민들도 오염 프로젝트의 유입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곳에 오염이 더욱 심각한 핵폐기물 처리공장이 건설된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반대할 것입니다.

 

우리훙은 또 중국이 채용한, 고 오염, 에너지 고 소모, 저 생산성의 개발 모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철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롄윈강에서 핵폐기물 처리공장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중, 광둥(廣東)성 잔장(湛江) 시민들도 12일부터 인터넷에서 항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잔장 시민 800만 명에게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거부하자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잔장시 규획국(規劃局)과 펀융가오(奮勇高) 신구역 정부는 즉시 유언비어라고 반박하며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훙]

“핵 오염, 핵폐기물을 롄윈강에서 반대하니 잔장으로 이동해 갔는데, 잔장 시민들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인이 환경을 보호하려면 체제를 문제 삼아야 하며,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환경문제도 바꿀 수 없다고 봅니다. 이건 제가 30년 동안 환경에 대해 겪으면서 깨달은 겁니다.”

 

우리훙은 중공이 거짓말 능력자를 중용하여 거짓말로 통치를 하고 있기에, 감히 진실한 말을 하는 학자, 뉴스기자, 인권변호사, 그리고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모두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체제의 문제입니다.

 

우리훙은 또 체제의 문제, 정부 환경보호 기관의 결핍, 그리고 대중의 참여가 불가능한 것 등이 모두 최근 몇 년 간 환경문제로 인한 군중 사건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정부가 핵 재처리 프로그램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과거 파라자일렌 프로젝트처럼 ‘모든 이의 원성과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파라자일렌 프로젝트 사건은 2015년, 상하이 중심에서 항저우만 방향으로 50km 떨어진 진산(金山) 화학공단에 파라자일렌 프로젝트 추진 소문이 퍼지면서 6월 22일 단오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진산구 시민들이 격렬하게 항의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파라자일렌은 PX로 표기하며 폴리에스테르 섬유 및 PET(페트병 원료) 등 화학섬유의 기초 원료지만 강한 폭발성을 가지고 있어 안전에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

 

취재 천한 / 편집 쑹펑 / 후반작업 리즈위안(李智遠)

 

http://www.ntdtv.com/xtr/b5/2016/08/15/a12811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