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인민일보, 서방 언론에 꾸준히 영향력 확장 중

【禁聞】《人民日報》在西方社會尋找「載體」

 

[앵커]

영국 데일리 메일 산하의 전 세계 최대 영어 뉴스 사이트인 메일 온라인이 1년 전 중국공산당 대변지 인민일보와 기사 공유 협정을 맺었음이 12일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메일 온라인과 같은 인민일보의 국외 협력 매체가 캐나다 언론을 포함하여 다수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월 12일, 인민일보가 작년에 영국 메일 온라인과 은밀하게 기사 공유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일 온라인 편집장 마틴 클라크는 “우리가 매주 인민일보의 뉴스 약 40건을 선택해 보도하고, 그들도 비슷한 양의 우리 뉴스를 선택해 보도할 수 있으나 현금 거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라크 편집장은 또 인민일보로부터 온 뉴스에는 분명히 출처를 밝혔다고 하면서, 국제사회의 걱정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언론인들은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 내용을 엄격하게 통제 선별하여 기사를 내보낸다는 점에 우려를 표합니다.

 

[모 중견 언론인]

“추한 것을 미화하는 보도 외에도 그들(중공)의 독재에 필요한 주류사회의 소식을 직접 내보냅니다. 그래서 그들이 영국의 데일리 메일(메일 온라인)에 기사를 올린다는 것은 사실상 거짓 뉴스를 당당하게 국외에 확산하는 것이고 거짓 뉴스를 세탁하는 것입니다.”

 

이 중견 언론인은 서방 주류 언론의 눈에 이것이 평등한 교환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불평등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민일보의 내용은 그대로 메일 온라인에 오르지만, 메일 온라인 뉴스는 중국에서 정치 심사를 받게 됩니다. 이는 국내외 독자들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중견 언론인]

“또 한 가지는 중신사(中新社, 중국신문사), 심지어 차이나 프레스, 펑황(鳳凰)위성TV, CCTV 4채널(국제방송)의 성질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겁니다. 그들은 중공이 의도를 직접 실행하는 매체가 되어서 뉴스를 국제사회 매체에 직접 배포합니다. 이런 일은 예전보다 훨씬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메일 온라인은 가십 보도와 우익 성향으로 유명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6월에 메일 온라인의 고유 방문자(Unique Visitors) 수는 2억 3,600만 명으로 이는 일평균 1,51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그들은 중공 관영지와의 합작으로 이 숫자가 증가하기를 희망합니다.

 

뿐만 아니라 파이낸셜 타임스는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과 일부 서방 뉴스출판사가 유사한 합의서에 서명한 사실을 발견하고 중공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의 기자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편 인민일보는 많은 국가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8월 12일,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 보도에 따르면, 중공 대변지 인민일보가 캐나다에서 찾은 협력 매체는 ‘캐나다 비즈니스 뉴스’이며 이 신문은 지난달(7월) 말 인민일보와 기사 교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는 또 워싱턴 포스트, 피가로와 기타 간행물에도 인민일보의 섹션인 차이나 워치가 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시민 헨리는 이런 합작관계가 국외 언론의 독립성을 손상시킨다면서, 특히 중공 언론으로부터 골라낸 기사는 현지 기자가 가서 취재하지 않은 것이기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헨리, 캐나다 밴쿠버 시민]

“현지 캐나다인은 중국이 발표한 많은 것들을 사실상 믿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걸러냅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실을) 감춘 상태로 신문에 실리면 그(독자)들의 분석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도에는) 중국이 좋다는 내용만 실리기 때문입니다.”

 

헨리는 국외 언론이 중공의 입장을 간파하고 돈도 거절하기 시작했지만, 언론사의 생존 위기가 오면 경영 방침을 바꿀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합니다.

 

외부 세계는 중공과 서방 주요 언론기관 사이에 맺어진 이런 관계를 불순한 밀월로 보고 있습니다. 위의 중견 언론인도 만약 국외 독자들이 또렷하게 분석하고 비교할 수 있기만 하다면 중공의 통제를 받는 뉴스가 국외에서 반면교사로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중공 언론은 언론자유에 관한 지도이념이 국외 언론과 다르고 특히 정부의 감독 기능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에 중견 언론인은 국외의 대중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 정부로 하여금 중공 언론이 국외로 더 확산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천한(陳漢) / 편집 왕쯔치(王子琦) / 후반작업 중위안(鍾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