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闻] 환경에 문제가 없다면서 환경 문제로 10명 처벌

【禁闻】官方称常外校园无毒 却问责十官员

 

 

[앵커]

올해 4월, 장쑤성(江苏省) 창저우(常州) 외국어학교에서 학생 493명의 몸에서 피부염과 혈액 수치 이상, 림프 암, 백혈병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4개월 후 창저우시 당국은 창저우 외국어학교 교정의 공기, 토양과 지하수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하면서도, 동시에 학교 주변의 환경문제를 이유로 공무원 10명을 문책했습니다. 이런 어리둥절한 조치가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올해 4월, 창저우 외국어학교 학생 600명 중 약 500명이 신체검사에서 이상을 나타났습니다. 병리증상은 일반적인 기침과 두통부터 시작해 림프 암과 백혈병까지 다양했습니다.

 

장쑤성 창저우시 당국은 8월 26일 저녁, 창저우 외국어학교의 환경은 안전하며, 인근 화학공장의 오염물이 넘어오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학생의 질병과 토지오염 사이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일부 학생에게 나타난 갑상선 결절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4월부터, 9만 명을 넘는 웨이보 이용자가 ‘오염된 학교’라는 글을 전달하며 이 사건에 대해 의견을 달았고, 조회 수는 3,5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SNS를 통해 격렬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지난 해 10월에는 SNS에서 ‘유독성 저질 육상트랙’이라는 제목 하에 “육상트랙 불량 재료에는 유독한 톨루엔, 자일렌, 납소금, 심지어 독성 가소제도 들어 있을 것이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장쥔펑(张峻峰), 중국 민간 환경운동가]

“육상트랙은 화공제품이라 그 자체에 독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독성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독성의 많고 적음을 따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제품에는 모두 독성이 있는 것이죠.”

 

장쥔펑은 독성 함량을 정확히 알려면 당국이 정확한 검사 결과를 내놓아야 하지만 이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저우 당국은 학교 인근 창룽화공(常隆化工) 부지의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의 불완전한 회복을 문제 삼아 현지 공무원 10명을 과실 기록, 직위 강등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허베이(河北) 방송국 편집자이며 프리랜서 기고가인 주신신(朱欣欣)은 중국에서 중공은 사고 조사와 처리결과를 임의로 조작하고, 때때로 법과는 상관없이 하급 관리들을 대신 내세워 당의 기율을 명분으로 처벌한다고 지적합니다.

 

[주신신, 전 허베이 방송국 편집자, 프리랜서 기고가]

“당국의 사고 조사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독립적인 조사 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 체제는 독재 체제라서 모든 관련 조직과 기관이 독재정권의 통제 하에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의 요구와 필요를 기준으로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장쥔펑은 중국의 수많은 정책은 모두 관원의 책상머리에서 나와서 무조건 시행된 정책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과거 중공이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의 개발과 확장을 무제한 허용해 수많은 지역을 오염시켰고, 토양, 수원, 대기에 극도의 해를 입힌 것 등입니다.  

 

장쥔펑은 이런 오염이 적어도 수십 년에서 백 년이 넘도록 지속됐다며, 이는 중국의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현 정부는 행정적 해결책도 없고 기술적 해결책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로 인해 백혈병, 암 등 질병에 걸리며, 이런 사례는 갈수록 많아질 것입니다.

 

[장쥔펑]

“실제로 중국 관원들은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를 아주 분명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지 공무원은 현 상황을 잘 알고, 앞으로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도 잘 압니다.”

 

장쥔펑은 중국 정부가 현 상황을 감히 밝히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중국 언론에 진상이 보도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국민의 일부는 그저 죽음을 기다리고, 일부는 현지를 떠나며 일부는 격렬한 저항을 시작할 것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사회를 뒤집고 파멸시키려는 테러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쥔펑은 만약 당국이 여전히 물질적인 발전에만 온 힘을 쏟는다면 이 사회는 갈수록 후퇴하고, 갈수록 두려운 상태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이루(易如) / 편집 쑹펑(宋风) / 후반제작 수찬(舒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