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국 방문 오바마 의전에 미-중 날카롭게 대립

【禁聞】奧巴馬參加G20 中美官員機場吵架

 

항저우(杭州) G20 정상회담에 따른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 전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항저우 공항에 내릴 때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9월 3일,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가 항저우에 착륙하자 백악관 뉴스 담당 직원은 대통령이 내리는 순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외국 기자들에게 자리를 배정해 주었습니다. 그때 한 중국 직원이 고함을 지르며 미국 직원과 기자들을 해산시켰습니다.

 

백악관 뉴스 담당자는 중국 직원에게 따졌습니다. “이건 미국 비행기이고 미국 대통령이예요.” 그러나 중국 직원은 큰 소리로 맞받았습니다. “이건 우리나라고 우리 공항이요!”

 

또, 미국 국가안전 보좌관 수전 라이스가 프레스 라인을 넘어 오바마에게 다가가려 하자 그 중국 직원은 매우 무례하게 그녀를 저지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백악관 경호원이 나서서 중재했습니다.

 

항저우 공항에서 벌어진 이 보기 드문 장면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국 BBC, 미국의 소리, 뉴욕 타임스, 로이터 등은 잇달아 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수전 라이스 보좌관이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직원은 ‘자신이 6년 동안 백악관 뉴스를 담당했지만, 아직까지 초청국에서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취재하지 못하게 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외교 관례 위반 사례는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시후(西湖)의 국빈관에서 회견을 가졌을 때 백악관 직원 및 경호원들과 중국 직원들 사이에 또 15분 정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논쟁의 초점은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국빈관에 들어갈 수 있는 미국인 수가 얼마인가였습니다. 당시 중국 측 안전요원은 거의 사람을 때릴 기세였다고 합니다. 미국 직원이 ‘좀 차분해지자’고 말하자 결국 중국 측 직원들은 기자들을 의식하고 다툼을 중지했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일을 중국에서 처음 겪는 것이 아니라며, 이번에는 ‘아주 조금 더 비정상적 상황’에 불과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여기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요. 다른 곳에서도 수없이 일어납니다.”

 

한 언론은 중공 관리가 외교 장소에서 경솔하게 실례를 범하는 건 예부터 있어온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5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런던 경찰서 간부인 루시 돌시와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중국 직원들이 작년 시진핑의 영국 방문 기간에 ‘대단히 경솔하게’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2005년에는 영국 왕실 찰스 왕자의 개인 일기가 ‘데일리 메일’의 주말판 ‘메일 온 선데이’에 공개됐는데요, 그는 일기에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이양할 때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을 수행한 중국 고관이 교양도 전혀 없는데다가 인상이 마치 ‘낡은 밀랍인형처럼 무서웠다’고 적었습니다.

 

[주신신(朱欣欣), 중국 중견 언론인]

“중국의 관리들은 하나의 독재사회에서 생활하고 있고, 이 사회는 등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한 번도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사회 환경을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등급사회에서 자란 사람은 위에는 아첨하고 아래에는 허세를 부립니다. 일단 세력과 권력을 얻으면 곧 거들먹거리면서 거칠고 몰상식한 본성을 드러냅니다. 특히 집권자 주변에서 일하는 관리들은 기댈 사람이 있어서 실력과 돈과 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소위 대국적 강경태도를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야만 존엄이 선다고 생각합니다.”

 

주신신은 독재 체제하의 공산당 관리들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다루어야만 비로소 이른바 ‘존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진정한 문명사회 환경에서 먼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어야만 진정한 존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편집 장톈위 / 후반제작 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