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闻]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의 중대한 의미

【禁闻】香港立法会选举结果 冲击北京

 

[앵커]

홍콩 우산 운동 후 처음 시행된 입법회 선거가 지난 4일 있었습니다. 선거 결과, 홍콩 자치를 지지하는 친 독립 후보가 6명 모두 당선됐습니다. 이는 홍콩 독립이 홍콩 정가의 주류 목소리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이들은 선거 전에는 소수파 급진 분자로 매도당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베이징의 예상을 완전히 어긋난 것이었습니다.

 

[기자]

지난 4일의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홍콩 시민은 기록적인 투표율로 민주 자치를 주장하는 젊은 정치인을 다수 선출했습니다. 베이징의 예상과는 아주 다른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언론은 관련보도를 극히 자제하고 있습니다. 웨이보의 관련 글들도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홍콩, 마카오 대변인은 9월 5일 저녁 ‘입법회 안팎의 홍콩 독립 움직임은 어떤 형식이든 단호히 반대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 평론은 중국의 이런 태도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느끼는 공포를 엿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후쥔(胡军), 중국 ‘권리운동’ 조직 발기인]

“인터넷 봉쇄를 돌파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홍콩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홍콩의 일은 중국 젊은이들의 생각과 견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른바 ‘홍콩 독립’ 문제는 과거부터 논의되어 왔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현임 홍콩 행정장관 렁춘잉과 베이징의 배후세력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켜 홍콩인을 분노하게 한 결과라고 국제사회는 해석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역시 홍콩의 분리 운동의 근원은 베이징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인권변호사 관심팀의 천제원(陈洁文) 총괄이사는 2014년 8월 31일 열린 12기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통치에 대해 내린 결론이 홍콩인을 가장 크게 자극했다고 지적합니다. 당시 발표된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보통선거 문제 및 2016년 입법회 구성 방법에 관한 결정>에 따르면 친중국계로 구성된 후보 추천위원회의 과반 지지를 얻은 인물 2~3명만이 홍콩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을 지닐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홍콩에서는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습니다.(우산혁명)

 

[천제원(陈洁文), 중국 인권변호사 관심팀 총괄이사, 대변인]

“홍콩 독립 의견이 생성된 시점은 명확합니다. 2014년 저 보통선거라는 명목으로 지극히 폭력적인 방안이 제출되자, 홍콩인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이다.”

 

2년 전 폭발한 우산혁명에서 홍콩의 젊은이들이 수호하고자 한 것은 민주와 자유의 보통선거권이었습니다. 그러나 79일간 계속됐던 운동에서 젊은 시위자들은 홍콩 독립을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산운동이후 국면은 변화됐습니다. 중국에 대한 불신은 서서히 홍콩 자주의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황진추(黄金秋), 중국 독립조사기자]

“홍콩 독립이 진짜 실현된다면, 중국공산당이 과거에 홍콩과 타이완에 대해 취했던 고압적 위협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가 전면적으로 검토될 것이다. 검토 결과 역효과였음이 판명되면 렁춘잉을 포함한 모든 관련 관원들은 낙마 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공개적으로 홍콩 자주권을 주장한 당선자 6명 중에는 우산운동 지도자였던 23세 뤄관충(罗冠聪)도 들어있습니다. 비 건제파도 1/3을 넘는 의석을 따내서 의안 거부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선된 새 의원들은 올해 10월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갈 것이며 임기는 4년입니다. 이 새로운 입법회의 활동은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9월 5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중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선거 결과는 홍콩의 자치 주장에 대한 기존의 강경노선에 회의를 불러 일으켰다. 입법회 의석은 떠오르는 홍콩파 의원들에게 베이징에 도전하는 신 플랫폼을 주었다.”

 

‘도이체 벨레’는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서명 논평을 인용하여, ‘이는 틀림없이 베이징에게는 악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후쥔(胡军), 중국 ‘권리운동’ 조직 발기인]

“(홍콩) 젊은이들은 중공의 사악함을 더욱 많이 알고 있기에 중공을 포기했는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중공의 앞날은 길지 않다. 특히 홍콩에 있는 젊은이들은 특히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황진추 기자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지속되어온, 중공의 강압적이고 좌편향적인 홍콩 정책으로 인해 ‘홍콩 독립’이 고개를 들게 되었다면서, 시진핑 정부가 이 점을 보아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황진추 기자]

“시진핑 주석이 홍콩에 민주라는 기회를 준다면, 홍콩 민중은 일국양제 속의 민주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며, 자신들의 권리가 보장받는다면 홍콩은 원심력을 잃고 독립하지 않을 것이다. 시진핑 시대라면 (이런) 중대한 변화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얼마 전 홍콩 ‘성보(成报)’ 1면 평론은 ‘홍콩 독립 의제를 불러일으킨 사람은 렁춘잉’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이 논평이 중국 고위층에서 온 것이라면 중난하이 내부는 지금 홍콩, 마카오, 타이완에 대한 정책을 둘러싸고 상이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후쥔 기자는 홍콩 정치 국면의 변화는 중난하이 내부의 의견 대립을 보여주는 정도를 넘어서서, 중국 공산당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주즈산(朱智善) / 편집 왕쯔치(王子琦) / 후반제작 수찬(舒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