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세에 중국이 내놓은 원인 “수입 아이스크림 탓..”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파견 팀이 중국에 방문합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코로나 감염 급증을 수입 아이스크림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또 다시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난의 대상은 수입 아이스크림입니다.

중국 허베이성 정부는 일부 냉동 디저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제품입니다.

중국 언론은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제품 2,700 박스가 판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중 절반 이상은 다른 성으로 유통됐습니다. 정부는 냉동 디저트와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CDC와 FDA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식품으로 전파될 수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 다른 요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아이스크림 논란도 중국 전역에 코로나 사례가 급증하자마자 나온 상황입니다.

최근 보고된 감염자 수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내 많은 성이 비상 상태에 들어갔으며, 많은 도시가 봉쇄에 직면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는 약 4천만 명의 주민이 격리됐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자 인구 3,800만의 중국 성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비난하는 식품에는 독일산 돼지고기, 호주산 소고기, 인도산 생선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입차 부품이 중국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베이징 수입 자동차 공장 차량에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관련 담당자는 많은 자동차 부품과 원재료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미군이 우한을 방문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바이러스의 기원을 미국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고위층은 이런 주장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입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