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美 국무장관, 中·北에 강경 발언…한국에 동참 촉구

수요일 토니 블링컨국무장관은 한국 정부에 ‘민주주의를 침식하는 위험’에 맞서 ‘공유된 가치를 수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탄압’을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수요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국에 함께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의 인권 침해를 종식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해외순방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 미국 동맹을 재건하고,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함입니다.

서울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블링컨은 “중국은 강압과 공격을 통해 홍콩의 자치권을 조직적으로 침식했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시켰으며, 신장과 티베트의 인권을 탄압하고,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위배되는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전체주의 정권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는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요구해야 하며, 이를 억압하는 이들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성명에서 양측 장관은 북핵 및 미사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함께 해결할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스틴은 서욱 국방부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오스틴이 한국에 미국의 핵우산을 계속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양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공통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북한과 중국의 전례없는 도전을 감안할 때,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미국의 정책 검토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가능한 빨리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북한 문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이번주 말 알래스카에서 열릴 중국 측과의 첫 대면 회의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