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일 빨라” 삼성, 미국서 애플 아이폰 조롱 광고

By 김 나현_J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에서 애플 아이폰X의 LTE 다운로드 속도를 지적하는 ‘조롱’ 광고를 시작했다.

19일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인지니어스: 스피드(Ingenious: Speed)’라는 제목의 갤럭시S9 최신 광고를 공개했다.

지니어스는 애플 스토어에서 소비자를 응대하는 직원을 통칭하는 말이다.

광고는 애플 스토어를 찾은 한 고객이 아이폰X의 LTE 다운로드 속도를 문의하면서 시작한다.

고객이 “아이폰X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르지?”라고 묻자 애플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직원은 “아이폰8보다는 빠르다”며 자랑스럽게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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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객이 “갤럭시S9보다는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지 않아?“라고 말하자 직원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짓는다.

고객이 이어 ”그런데도 이걸(아이폰X)를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착각했네“라고 비꼬자 직원은 더욱 할 말을 잃고 고개만 떨군다.

광고는 이들의 대화가 끝나고 ‘갤럭시로 업그레이드하세요(Upgrad to Galaxy)’라는 문구를 띄우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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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아이폰X의 LTE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과 함께 갤럭시S9으로 바꾸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광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아이폰X 출시에 맞춰 조롱 광고를 처음 선보였다.

M자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삼성 광고 속 남성은 아이폰X 상단부 M자형 디자인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Youtube)

올해 2월에는 ‘무빙 온(Moving On)’이라는 제목의 광고로 아이폰6의 성능저하 문제와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함께 비판했다.

일부 해외 매체들은 이번 광고가 다른 중요한 부분을 제외한 채 다운로드 속도에만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비판에 나섰고, 해외 네티즌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