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국가인 미얀마의 정부군과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무장 세력 간 유혈충돌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미얀마 군대와 로힝야족 반군 조직 간 충돌로 발생한 난민이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미얀마군과 로힝야족의 유혈충돌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3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미얀마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은 대략 110만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8만7천명이 지난해 10월 유혈 충돌로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탈출했습니다.
여기에 로힝야 반군이 동족을 지키겠다며 지난달 25일 경찰 초소 30여 곳을 습격하자 충돌은 더 심해져 국경을 넘은 난민 수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10일 현지언론은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이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임시 휴전을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의 휴전 선언에 대해 미얀마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등 인근 이슬람 국가에서는 미얀마 정부의 무슬림 로힝야족 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