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6층 건물 붕괴..2명 숨지고 수십명 매몰

By 김 나현_J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에서 신축 중인 6층짜리 건물 등 두 채가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건물 잔해에 깔렸다.

사고는 17일 오후 8시30분께 뉴델리 근처 그레이터 노이다에서 건축 중인 6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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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바로 옆 4층짜리 건물을 덮치면서 결국 두 건물 모두 주저앉았다.

지역 경찰인 아키레시 트리파시는 현지 PTI통신에 “지금까지 건물 잔해에서 시신 2구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아룬 쿠마르 싱 지역 소방대장은 “노동자 12명 이상이 잔해 더미에 깔려 있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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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잔해에 갇힌 이들의 수가 3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신축 건물과 함께 무너진 4층 건물에는 18가구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수습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대원 등 구조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해 늦장 대응 비난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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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백명의 구조대원이 크레인 등을 동원해 잔해를 치우고 있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인명구조견도 투입했다.

하지만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땅이 파헤친데다 최근 내린 비로 공사현장이 물바다가 된 상태라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건축 과정에서 안전 규칙이 종종 무시되고 불량 자재가 사용돼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관련 사고는 비가 많이 내려 지대가 약해지는 6∼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