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키스칸 삭제하라” 해외 박물관까지 ‘몽골 지우기’ 나선 중국

프랑스 서부 낭트 역사 박물관이 지난 월요일(12일) 중국 박물관과의 파트너십을 취소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몽골 역사와 문화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몽골 지우기’에 나서자 전시회를 2024년까지 연기한 겁니다.

박물관 측은 현재 함께 작업할 유럽과 미국 컬렉션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내몽골 지역 몽골인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여와 국제 사회의 주목 받은 중국공산당.

이런 배경에서 중국 당국이 프랑스 박물관에 몽골 관련 단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했습니다. ‘몽골’, ‘제국’ 그리고 1천년 전 몽골 제국을 세운 ‘칭키스칸’ 등이 검열 대상이었습니다.

전시회 이름 또한 ‘몽골’ 단어 사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의 중국 초원 문화”로 변경됐습니다.

낭트 박물관은 이러한 간섭을 두고 “몽골 역사와 문화를 완전히 지우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