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캐나다 주연 영화, 英의회서 상영

미스 캐나다 아나스타샤 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더 블리딩 엣지’(The Bleeding Edge)가 지난 6일 영국 의회청사에서 처음 상영됐다.

 

오른쪽부터 국제 탐사보도 기자 에단 구트만, 영국 의회 초당파 인권위 부위원장 베네딕트 로저스, 미스 캐나다 아나스타샤 린, 감독 리윈샹, 마크 미디어 수석집행관 제이슨 로프터스(대기원/시몬 그로스)

 

 

린은 작년 말 캐나다 대표로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선발대회 본선에 참가하려다 파룬궁 수련인이라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하지만 전세계 주류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면서 ‘더 블리딩 엣지’는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존 버커우 하원 의장이 영화 제작진과 린을 초대해 의회에서 영화를 상영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영화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봉쇄 프로젝트인 ‘진둔(金遁)공정’에 동참했던 한 서양인 인터넷 전문가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로 실려가 심장 이식 수술을 받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전문가는 자신에게 이식된 심장의 출처를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고, 파룬궁 수련인이라는 이유로 수감된 한 젊은 여성(린 역)을 구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는 영-중 ‘밀월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 상영 당일 영국 상하원 각 당파 의원들과 초당적 인권위 위원장, 중국인 커뮤니티 대표 등 인사들이 총동원돼 중국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레온 리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린의 뛰어난 연기력에 힘입어 제51회 가브리엘 어워즈(Gabriel Awards)에서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획득했고, 린은 캐나다 ‘레오 어워즈(The Leo Awards)’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65년에 창설된 가브리엘 어워즈는 영화, 네트워크, 케이블 텔레비전, 라디오, 소셜 미디어 등의 매체에서 진정한 휴매너티와 진정한 삶의 비전을 흥미롭고 풍부하게 표현해 낸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한다.  

 

리 감독의 전작 다큐멘터리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는 지난해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미국 제74회 ‘피바디 상(Peabody Award)’을 수상했다.

 

13세 때 캐나다로 이민 간 ‘아나스타샤 린’은 작년 7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공산당이 파룬궁 수련인들의 장기를 적출해 이식 수술에 제공했다고 증언하는 등 중국의 인권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영화 상영에 앞서 존 버커우 하원 의장은 “침묵하고 있으면 편안할 텐데 개인의 직업과 인생을 걸고 큰 희생을 하며 전면에 나섰다”며 린을 높이 평가했다. 린은 존 의장의 초대에 감사드리며 “이번에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 감사할 뿐이다” “특히 의원과 주요 정치 인들이 우리와 같은 편이 되어 크게 고무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참고 기사 : 대기원 시보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