劇情片競爭最激!5片入圍金馬重寫實性
중화민국(대만)의 금마상 영화제(Golden Horse Film Festival)는 가장 중요한 중국어 우수 영화 시상제로서 1962년에 시작됐습니다. 올해 53회를 맞는 금마상 영화 페스티발에서 최고 작품상 후보에 5편의 영화가 올랐습니다.
사실성이 두드러진 자오더인(趙德胤) 감독의 ‘짜이젠 만달레이《再見瓦城》’은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밀항한 외국인 노동자의 삶을 그렸습니다. 홍콩 영화 ‘수대초풍《樹大招風》’은 중국 반환 전 홍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중국 강압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은유하며 현재 홍콩의 처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짜이젠 만달레이《再見瓦城》’ 트레일러 :
‘당신은 미얀마 어디서 왔나요?’
‘라시오에서 왔어요.’
‘나는 당신이 공장에 와주었으면 해요. 방콕 시내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말고요.’
영화 ‘짜이젠 만달레이’는 금마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자오더인(趙德胤) 감독 자신의 성장 배경에서 소재를 얻었습니다. 영화는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밀항한 한 남녀 노동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연기를 했고 그것을 순박한 영상으로 연출해 하층 노동자의 생활을 그려냈습니다.
[자오더인(趙德胤) 감독]
“저의 형 누나를 포함해 많은 미얀마 젊은이들, 특히 제 큰누나의 경우, 타이완에 대한 환상을 가졌기에 타이완에 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때문에 대다수 젊은이들은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밀항하여 노동자로 살면서 신분증을 준비한 후 다시 타이완으로 건너갔습니다.”
‘일로순풍《一路順風》’ 트레일러 :
‘손님 어디가세요?’
‘남쪽으로 가요.’
‘9천70바트라… 9,500만 받죠. 착한가격이죠. 9,500이에요.’
마약 밀매를 하는 소년 역을 맡은 나더우(納豆)는 택시 운전사 역을 맡은 쉬관원(許冠文)을 만나 계속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도중에 해괴한 일들이 자꾸 벌어집니다. 일로순풍《一路順風》은 대만에서 제작된 영화로서는 보기 드문 블랙 코미디 로드 무비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금마상 영화제에서 단연 인기 최고였습니다. 무려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니까요. 이 작품은 중멍훙(鍾孟宏)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서 평범하면서도 웃기는 대화로 왜소한 개인이 현실사회 앞에서 막막해하는 모습을 포착해 냈습니다.
[중멍훙(鍾孟宏) 감독]
“영화는 과장하기가 참 힘들지만, 그래도 가장 과장할 수 있는 것은 인생입니다.”
‘수대초풍《樹大招風》’ 트레일러 :
‘자신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하는가?’
‘그들이 감히 날 건드렸어. 나를 건드렸다고.’
‘네가 뭔데?’
런셴치(任賢齊)가 도적왕 예궈환(葉國歡)역을 맡았습니다. 과거의 대도(大盜)는 지금은 타락하여 중국에서 가전제품을 밀수하다가 중국 관원의 수하가 됩니다. 홍콩 영화로서는 유일한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수대초풍’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인 1990년대 작품 “삼대 도적왕의 범죄 행각”을 개작한 것입니다. 옛 것으로 오늘을 풍자한 작품으로, 현재 홍콩의 처지를 은유했습니다.
[어우원제(歐文傑) 감독]
“현재 우리가 처한 작업환경은 중국 본토에서 작업해야 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홍콩인의 신분이 변화한 거죠.”
[천샤오춘(陳小春), 영화 배우]
“시장 상황은 아예 고려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제가 찍고 싶은 것을 찍어서 홍콩에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나는 반금련이 아니에요《我不是潘金蓮》’ 트레일러 :
‘결국은 사람을 죽이기 직전에 도달했군.’
‘만일 당신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오늘 집에 돌아가서 이 짐승을 죽여버릴거에요.’
판빙빙(范冰冰)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한 농촌 여자와 그녀의 남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가짜 이혼이 진짜 이혼으로 변하고 계속 법원 상고로 이어집니다.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은 이 영화로 ‘무책임하고 부패한 모든 관원이 문제를 마주치면 항상 자기 자리를 위태롭게 하는가 아닌가만 생각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말합니다.
[펑샤오강(馮小剛) 영화 감독]
“그녀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층층이 쌓여 있는 권리입니다. 그것은 자기 것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나 자신의 사고방식을 가장 제대로 묘사한 영화입니다.”
12세 어린 남자 아이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90년대 초 중국 개혁 시대, 하나의 평범한 가정이 받은 충격에 관해 흑백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복고풍의 이 영화는 ‘8월《八月》’입니다. ‘8월’은 중국판 ‘동년왕사《童年往事》’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동년왕사’는 The Time to Live and the Time to Die로 번역되며, 1985년에 제작된 138분짜리 대만 영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주인공의 기억으로 더듬어갔다.-역자 주)
금마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작들은 모두 사실성이 있지만 감독의 표현수법과 풍격은 모두 다릅니다. 심사위원들은 깊게 파고든 문제의식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최우수 작품상은 영화 ‘8월《八月》’에 돌아갔습니다.
NTD AP 텔레비전 방송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