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수익률, 中국채수익률 나란히 상승

 

 

(사진=CNN)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줄 죄기에 중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가뜩이나 위안화 약세와 그에 따른 자본유출 압박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지면 중국에 미치는 충격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루치르 샤르마 모건 스탠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현재 ‘중국 정부가 GDP 1달러 성장을 위해, 4달러의 부채를 동원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게 되면 최대 피해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국채 보유량

중국이 6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매도한 결과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1조 1,2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2010년 7월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 반면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1조 1,300억 달러(10월 기준)로 미국 국채 보유 2위로 올라섰다.

 

중국 외 다른 국가도 자국 통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독 일본의 경우 미국 국채 매도량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자본 유출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중국 경제가 미국 금리인상 여파에 대규모 자본유출을 겪게 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공포가 채권 매도세로 이어졌다. 중국의 순자본 유출은 지난 10월 420억 달러에서, 11월에는 1,150억 달러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위안화 환율

미국 대선 이후 시작된 달러 강세로 점점 거세지는 위안화 하락 압력도 중국으로선 골칫거리다.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8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8% 올린 달러당 6.9289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0월 이후 4% 하락했다. 반면 달러 값은 이날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채 수익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4%까지 급등했고, 5년물 국채 가격도 폭락했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의 수익률만큼 채권을 싸게 매매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200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3002%까지 치솟았다.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한 때 2.1204%까지 오르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채수익률 상승은 중국경제와 위안화에 대한 불신 때문에 초래됐지만,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은 튼튼한 미국 경제를 기반으로 한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으로 원인은 정 반대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