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금기로 고통받는 인도 `어린 과부`들

앵커: 인도의 전통사회에서, 남편을 사별한 아내는 재혼이 불허되며 사회적인 불명예에 직면합니다. 조기 혼인 관습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고립`당하는 과부들도 생깁니다.이 관습은 법률에 명시된 것은 아니나, 재혼을 선택한 한 `어린` 과부에 대한 사례를 통해 봤을 때 인도사회에서 생활관습의 변화는 강력하게 거부됨을 알 수 있습니다.

기자: 극도로 보수적인 사회에서 이미 어린 과부의 오명 속에 살아가는 22세의 캠리쉬에게 인생은 아마 이보다 더 착잡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인도의 몇몇 마을에서 아직도 따르고 있는 아동 혼인이라는 고대의 관습에 따라 겨우 다섯 살 때 혼인한 캠리쉬는 여섯 달 후에 그녀가 기억조차 못하는 질병으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거의 16년 동안 실질적인 고립 속에서 살아오던 캠리쉬는 보다 나은 앞날을 소망하면서 지난 해 재혼을 했지만 그녀의 불행은 더 커졌을 뿐입니다. 캠리쉬가 현재의 남편과 살고 있는 그 마을에서는 그녀에게 전 남편의 형과 결혼할 것을 명령했는데, 그녀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법원이 개입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당하는 고통을 경감시키고 보호조치를 취하기 위해서입니다. 법원은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캠리쉬에게 안전을 제공하도록 경찰에게 명했습니다.

캠 리쉬: 여동생이 마을 원로들의 평결에 따르라고 했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재혼을 허락하셨어요. 지금 마을 사람들은 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를 납치해서 귀와 코를 잘라내고 팔아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