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파업 노조원 15명 체포

공장으로 드나드는 차량 막아서는 등 업무방해…경찰, 2개 중대 배치

경찰이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 등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드나드는 화물 차량을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70여 명의 화물연대 조합원 중 제지에도 불구하고 공장 측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계속한 15명을 검거했다.

7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전국 동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2022.6.7 |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A씨 등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고 최근 들어서는 차량으로 각 공장의 정문을 막아 비조합원의 운송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공장에서는 조합원 20여 명이 철야 집회를 이어갔으며, 밤사이 귀가했던 조합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합류하면서 공장 밖으로 나가는 출하 차량을 몸으로 막는 등 불법 집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운송 거부) 출정식을 하고 있다. 2022.6.7 | 연합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지난 2일에도 조합원 1명이 근무 중이던 경찰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2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